「(가칭)익산시민의 종」제작 이야기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문화는 꽃을 피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특화된 지역문화산업은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며, 동질감을 확고히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문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말 익산역 광장에서 익산시와 경주시가 합동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하였습니다. 경주시는 자체 제작한 성덕대왕신종을 타종했지만, 익산시는 종을 임차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지역 인사들이 우리시도 시민의 종을 자체 제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익산문화원에서는 지난 6개월 간 기부금품 모집등록에 관한 제반 서류를 준비하여 지난 6월 12일 전라북도로부터 등록허가(2020-제7호)를 받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익산시의 인구는 33만 명을 정점으로 현재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를 증가로 되돌려 호남의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찾아야만 합니다. 세계유산 도시이며 백제왕도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풍탁은 우리나라 종의 시원입니다.

우리가 「(가칭)익산시민의 종」이라고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뜬 첫 삽은 애향심의 발로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이정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생활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를 극복해야 할 힘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가칭)익산시민의 종」이 울릴 때마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희망의 싹이 자라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천년의 사랑이 숨 쉬는 도시 익산을 위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 제작개요

1. 사업기간 : 2020. 7. 1. - 2021. 6. 30(추후 연장 가능)

2. 총사업비 : 약4억6천만원

3. 종의규모 : 무게 3천관(약 11톤), 높이 2.4m, 둘레 1.9m

4. 사업주체 : 익산문화원

※ 건립 위치는 추후결정

□ 모금개요

1. 모금기간 : 2020. 7. 1. - 2021. 6. 30(추후 연장 가능)

2. 모금목표 : 개인 7,100명, 단체 100개 목표

(※ 개인 1구좌 5만원, 단체 1구좌 100만원)

3. 모금계좌 : 농협 301-0271-2739-21 (익산문화원)

4. 특이사항

- 기부자의 이름을 종에 새기고 종각 주변의 기념비에도 이름을 새겨 후대에까지 영원히 기억되게 함

- 동판(銅版)에 자기의 소원을 적어 혼(魂)이 있는 종 제작에 참여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