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의 인물] 정무(鄭堥) 소개가 익산문화원에는 누락되었네요

조선후기 정무(鄭堥, 1641~1705)는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에 거주하던 아버지 정석기와 어머니 남원양씨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부친 정석기는 정치적 혼란기인 병자호란 시기인 1636년(인조14년)에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고향인 경기도 파주군 영태리를 등지고 혼란의 무리로부터 안전하게 피할 수 있고 살기 좋은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 지역으로 피신 이주하였다. 그러나 일가 친족이 없어 매우 어렵게 살면서 갖은 고난을 다 겪었다. 때로는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의 들판에서 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모진 바람을 등지고 자기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학문연마에 노력하며 원대한 꿈을 키웠으나, 6세에는 아버지까지 여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원칙과 신념을 지켜 끝까지 굽히지 않는 꿋꿋한 의지와 기개를 가지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않고 문장과 기예를 스스로 열심히 연마하며 생활하였다. 그 결과 1669년(현종 10년) 28세에 생원시험에 합격하였다.

이로서 공직의 길은 1702년(현종13년) 12월 22일부터 참봉과 공봉사, 상서원 부직장, 감조관, 종묘 수리관 부봉사와 담주부와 주부를 거쳐 지방수령인 운봉현감이 되었다. 그러나 주변인들의 시샘으로 모략과 모함을 받아 파직되었으나 다행히도 의금부 판결에 의해 무고 처리되어 다시 공직에 복직되어 화순현감으로 임명되었다.

정무현감은 관직 생활관은 충의를 생각하며 붕당에 휩쓸리지 않은 중도와 정도를 걸으며 백성들과 격의 없는 인간관계 유지를 위한 애민정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는 꾸준히 학문에 열중하여 많은 지식이 쌓아 혜안이 뛰어나고 붓을 들고 종이를 접하면, 일을 논하고 이치를 분석함에 있어 남달리 발달한 총기와 생기로, 한번 붓을 휘두르면 거침없이 완성시켰으며 시문에 내재된 신비한 운치와 기특한 기운을 스스로 가릴 수 없었다고 주변 인물들이 평가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첫 부인 함양박씨와 1668년에 결혼하였으나 장남 정하신(鄭夏臣)을 남겨두고 1680년에 사별하였고 둘째부인 칠원윤씨와 1678년에 재혼하여 차남 하현(夏顯)을 출산(1679년)하였다. 그러나 둘째부인 칠원윤씨도 차남(夏顯)를 두고 화순현감 재임 시에 질병으로 사별(1683년)하게 되었다. 이어 셋째부인은 장흥에 사는 풍천노씨 노빈의 딸인 영(潁)이란 이름을 가진 노부인과 화순현감 재임(1684년)시에 삼혼(三婚)을 하였다. 두 부인과 사별할 당시 정무 화순현감의 마음고생은 인생사에 두 번 다시 견디기가 어려운 시련이 많은 시기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그 이유는 장남(夏臣:1690년 사망)과 차남(夏顯: 1709년 사망)이 역병으로 고생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빠르게 풍천노씨와 삼혼을 하여 1702년에 정하언(鄭夏彦)을 낳았으며 그 후손은 부친의 길을 따라 1764년(영조40년)에 선친의 근무지인 능주목에서 목사까지 재임(1764년 2월 ~1765년 1월, 1년간)하였다.

정무 화순현감 일생을 다시 정리해 보면 1641년(인조 18년)에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에서 출생하여 28세에 생원시험 합격 후 31세[1672년 12월 22일(현종13년)]부터 공직에서 참봉, 공봉사, 상서원 부직장, 주부 등에 이어 1676년 12월 26일 부터 전라지역에서 공직(운봉현감과 화순현감, 남원부사)생활을 10년 가까이 하였다. 그 후 회양(淮陽)부사와 강화경력을 마치고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 신주막에 있는 부친(정석기) 선영에 시묘살이(1697 ~1699)를 하였다. 그리고 공주목사직(1699년 11월부터 1704년 11월 25일)을 마치고 이임하여 전라도 익산군 여산면 황산촌으로 귀향하여 1705년(숙종 31년) 1월29일 군자감에 임명되었으나 이를 수행치 못하고 고향에서 운명하였다. 당시 자손들이 너무 어려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여 조정(朝廷)의 명[1705년 4월(숙종 31년)]에 의하여 군자감 장으로 장례식을 하였으며, 선영은 공주시 탄천면 국동리 간좌언덕에 안치되었다. 정무 화순현감은 64세로 생을 마감하였으나 출생에서 운명할 때까지 전라도(호남)지역에서 44년 동안 실제 거주하였으며, 타 지역 근무 시에도 고향[여산면 황산촌(黃山村)]에 계신 부모님 가택과 선영 옆에 자주 방문하였기 때문에 평생을 전라지역에서 생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연락처:010-4228-5177 정태식박사

정무와의 관계 10대 손

관련서적: 백마강가에서 꿈을키운 신동미중

화순현감 정무에 대한연구논문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최근에 자료 발견 친필 10점이 있습니다